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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아 글곳간]네가 내린 밤 #엄지용

 

서점을 둘러보다가
서점 구석탱이에
주인 없이 덩그러니 놓인 우산을 보았다

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에는 빗방울이 떨어졌었다

늘 그렇다

비가 올 땐
누구도 우산을 잃어버리지 않는다

우산을 잃어버렸을 땐
언제나 비가 그쳤을 때다

- 엄지용 「네가 내린 밤 중에서」


누구나 아차하는 순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다.
‘평소의 작은 관심’이 소중한 것을 지킨다.

 


디자인은 단아커뮤니케이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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